4주라는 짧지도 길지도 않는 기간 동안 행정인턴을 하며 보고 배우고 느낀 점이 많았다. 처음 행정인턴을 지원하게 되었을 때 특별한 의미를 두고 지원하지 않았다. 그저 공무원에 대한 관심 방학 동안에 무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 이 세 박자가 잘 맞아 행정인턴에 지원했다. 원래는 토굴로 배정이 되었으나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폐장 되면서 농업기술과에 오게 되었다. 처음 농업기술과에 배정되었을 때 걱정이 많았다. 너무나도 생소한 부서이며 관심이 없던 분야라 과연 잘할 수 있을지, 4주 동안 잘 보낼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첫 출근을 하였다. 처음 보는 건물, 처음 보는 사람들 모든 것이 다 새로웠고 그렇기에 낯설고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그렇기에 첫 주는 익숙해지고 적응하며 분위기를 살피는 시간이 되었다. 두 번째 주를 맞으며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직원들과도 익숙해지며 한결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었다. 평소에 농업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웠다. 신기한 농기계들, 처음 보는 직업인 농촌 지도사들 등 새롭게 다가왔다. 그렇게 2주 3주 4주 동안 있으며 농업기술과에서 어떤 방향을 가지고 일을 하며 각 부서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일을 하는지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어떤 목적과 목표, 신념을 가지고 일을 할까? 국가 또는 지방 공공 단체의 사무를 맡아 보는 사람들을 일컫는 공무원은 군민, 시민, 국민들을 위해 일을 한다. 농업기술과에서 일을 하며 순창 농업인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 수 있었다. 농업인들에게 무상으로 농업 교육을 해주며 상담도 해주고 농기계 임대도 해준다. 농업인들의 발전을 위해 군에서 농업기술센터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준다, 사실상 무상으로 지원 해주지만 공무원들이 얻는 이득은 없다. 그럼에도 군을 위해 농민들을 위해 더 많은 농민들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을 보며 진로에 대한 갈팡질팡한 맘을 잡아주는 계기가 되었고 공무원의 가치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공무원들은 정기적으로 월급이 나온다. 물론 성과급여금 등 수당에 대해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일을 열심히 하든 하지 않든 월급은 들어옴에도 불구하고 모두 열심히 하는 직원들을 보며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단순히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직업 선택이 아닌 신념과 봉사정신으로 움직이는 직업이라는 것을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작게는 군과 시, 크게는 도와 나라를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번 행정 인턴은 단순히 방학동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닌 나의 진로에 있어 굉장히 심도 있게 고민하는 요소로 작용했으며 결과는 매우 만족하며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처음 농업기술과에 오며 이곳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더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농업기술과 직원들 그리고 특히 지도기획 직원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다시나마 소감문에 쓰며 남기고 싶다. 순창에 살면서도 순창은 작은 시골이며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 적도 많다. 발전 가능이 없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렇게 유능하고 좋은 공무원들이 많은 것을 보며 아직 순창은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행정인턴을 마무리 하면서 어쩌면 인생에 바람처럼 지나갈 수 있는 시기에 좋은 기회를 줘서 다시 한번 군청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글 : 국민대학교 법학부 농업기술과 1학년 김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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